'고덕 그라시움' 입주대란 피했다… 준공 전 하자보수 협의

      2019.09.29 18:00   수정 : 2019.09.29 18:00기사원문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이 예정대로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예정자들이 하자문제로 해당 관청에 준공불허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한 때 입주대란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위기를 넘기게 됐다.

강동구청은 29일 "노후 저층아파트단지였던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고덕 그라시움)가 최고의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나 9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동구청, 조합·시공3사와 협의

앞서 '고덕 그라시움' 입주예정자협의회측은 이 단지가 부실시공으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강동구청에 준공허가를 불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 결과 공용 공간의 마감 수준이 떨어지고, 키즈카페 등 일부 커뮤니티 공간과 일부 세대 내부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곰팡이가 생기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입주자예정협의회측은 입주 대란을 막기 위해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정상적으로 입주는 진행하되 하자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뒤 준공을 내줘야 한다고 구청측에 요구했다.

이에 강동구청은 1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갖고 조합, 시공사 컨소시엄과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주요 협의내용은 조합과 시공 3사(대우·현대·SK건설)가 △143동 및 144동 앞 상가 옥상 실외기 이전 후 소음감쇄장치 및 차단가벽설치 후 조경녹화 실시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설계안 3개월 내외 확정.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강동구청 공공건축가 TF팀의 자문 받아 확정하고 디자인설계안이 확정되면 3개월 이내 시공 완료 △모든 커뮤니티 공간 및 공용공간, 인근 단지와 동등 이상의 수준으로 개선 △137~139동 후면에 출입구 추가 개설 △실내하자 신속 처리 △우수관로 시공관련 긴급 재시공 시행 등이다.


■품질관리단 구성해 준공 여부 결정

구청은 또한 사전방문시 제기된 민원사항에 대해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의 갈등이 수습될 수 있도록 준공 전 하자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구청 관계자는 "협의사항이 잘 지켜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후 준공 준비 중인 단지에는 품질관리단을 구성해 입주예정자와 조합, 시공사간 분쟁사항을 객관적·전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승인권자가 품질관리단 점검결과를 참고해 준공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지하 3층~지상 35층, 53개동, 총 4932가구(일반분양 2023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이다.
전용면적은 59~175㎡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 전세는 전용 59㎡가 4억~5억원대, 전용 84㎡는 5억3000만원~7억원 선에서 물건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는 전용 59㎡가 10억~13억원대, 84㎡가 13억~15억원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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