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경로 짧아져...2일 자정 한반도 상륙

      2019.10.01 10:43   수정 : 2019.10.01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이르면 2일 자정 남해안에 상륙한다. 당초 3일 오전 상륙을 예상했지만 태풍의 길목 역할을 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돼 접근 경로가 짧아지면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은 대만 북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hPa, 강풍반경 310㎞의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의 모습을 갖췄다.

당초 미탁은 2일 밤~3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개천절인 3일 오전 전남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태풍의 길 역할을 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한반도로 향하는 경로가 짧아져 2일 자정에 전남 해안에 상륙해 3일 낮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하는 정도가 약해져 접근 시간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강도는 수온이 낮은 해상을 지나면서 제17호 태풍 '타파'보다는 약해질 전망이다. 다만 태풍의 중심이 남해상을 통과했던 타파와 달리 미탁은 내륙에 상륙하면서 실제 영향은 더 강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상륙함에 따라 취약시간 시설물 피해를 유발하는 강풍과 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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