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탈중앙환경 구현 위해선 프라이버시 보호 최우선"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화폐의 아버지’로 통하는 데이비드 차움이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암호화폐 플랫폼 엘릭서와 이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암호화폐 프렉시스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모든 온라인 통신과 거래에서 개인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 온전한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데이비드 차움 (David Chaum) 엘릭서(Elixxir) 공동설립자는 1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 ‘디파인(D.FINE)’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폰 간 암호화폐 거래를 완전히 분산화해 개개인의 메타데이터를 보호하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화폐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통제권 밖에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모두가 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데이터 통제하는 상황, 누구도 원치 않는다”
그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보호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데이터를 가져가는 현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SNS, 이커머스 등 기업들이 사용자의 정보를 마음대로 훔쳐 이를 통해 대중의 정치적 의견을 조작하거나, 사회전체에 대한 통제를 빼앗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돈을 가져가는 것보다 더 큰 위협”이라 지적했다.데이비드 차움은 “메타데이터는 개개인의 일상생활 모습이나 소비 습관 등을 그래프로 만들어 한눈에 그가 누군지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며 “누구도 자신의 삶의 모습이 나도 모르는 제 3자로부터 전달받길 원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1985년 버클리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할 때 작성한 논문을 인용하며 “여러 정보채널에 대한 통제권을 보유한 정보서비스 제공업체가 개개인의 위치를 광범위한 마케팅 정보와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는 빙산의 일각일뿐, 우리 정보와 삶에 대한 통제권 전쟁이 지금도 무자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릭서를 통헤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스피드가 모두 충족된 디지털 화폐 매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중앙화된 합의과정과 자발적인 노드 운영을 바탕으로 남용되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온전한 디지털 경제를 구현하겠다는 것.데이비드 차움은 “블록체인은 전세계 사람들을 공동의 프로젝트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특별하다”며 “기존 산업에서 볼 수 없던 투명한 프로세스가 등장한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