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북극성-3형' 가능성...김정은 시찰 '새 잠수함'서 쐈나
2019.10.02 15:13
수정 : 2019.10.02 15:16기사원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 개최를 열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해상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LBM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극성 계열로 보고 현재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한 것으로 포착했다.
북극성은 북한이 개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1형은 잠수함 발사, 2형은 지상 발사형이다. 1형과 2형 모두 발사 당시 각각 500㎞를 날아갔다. 다만 두 미사일 모두 고각으로 발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사정거리는 이보다 훨씬 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고도는 910㎞, 거리가 450㎞로 탐지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연구소 교수는 "정상적으로 발사했을 경우 1500㎞~2000㎞ 정도는 날아갔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극성 3형이 맞다면 단거리 전술이 아닌 최소 중거리에 전략탄도미사일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 북극성 1형보다 최소 300㎞ 더 높이 올라갔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동해작전지역에 투입할 것이라고 알려진 이 잠수함은 공개 직후 SLBM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마이클 맥데빗 해군분석센터(CNA)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이 외형상 최대 3발의 SLBM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