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의원 "DLF 사태, 수수료 챙기기만 급급한 은행의 비윤리적 행태"
2019.10.04 16:32
수정 : 2019.10.04 16:32기사원문
우리은행은 지난 3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19개, 1227억원(9월18일 판매잔고 기준)의 독일금리 연계 DLF 판매했다.
기초자산의 금리 하락이 진행되자 ‘손실발생 시작 행사가격’을 낮추고 ‘손실배수’를 높인 구조로 설계된 DLF를 4월 말에서 5월 말까지 판매한 것이다.
이는 앞서 판매된 DLF보다 ‘원금 100% 손실발생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이때 DLF에 가입한 고객은 더 불리한 구조를 갖게 됐다.
이런 구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독일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3월 말~ 4월 중순 가입고객보다 4월 말~5월 말 가입고객의 원금 100% 손실발생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에 유동수 의원은 “독일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설정된 DLF 보다 나중에 설정된 DLF의 상품구조가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설정된 DLF에서도 원금 1% 정도의 판매수수료를 수취했다”며 이것이야 말로 “고객의 위험은 뒷전으로 하고,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한 은행의 비윤리적 판매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유 의원은 상품의 투자기간이나 위험도와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징구하는 현행 은행 판매수수료 체계에 대한 점검 및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개별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의 리스크 테이킹 행태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