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콘덴서 없는 362kV GIS용 초고압차단기 개발성공

      2019.10.08 09:52   수정 : 2019.10.08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진전기가 자체 기술로 362kV 63kA 가스절연개폐장치(GIS)용 콘덴서불용형 차단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GIS는 발전소·변전소에 설치돼 전류 송전의 개폐를 조절하는 전력설비다. 차단기는 GIS의 핵심 기기로 가정의 두꺼비집처럼 고장 또는 이상전류 발생시 신속하게 전류를 차단하는 전력 시스템 운영 및 보호용 장치이다.



콘덴서불용형 차단기란 기존 초고압 대용량 차단기에서 '콘덴서'를 제거해 전력계통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높인 차단기를 말한다.

전력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고장전류 차단 후 차단기에는 순간적으로 급격한 과도회복전압이 흐른다.
이때 과도한 전압상승율을 효율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콘덴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콘덴서가 탑재된 차단기는 공진현상 및 유도전압을 발생시켜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하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공진현상은 전류가 특정 주파수 부근에서 급격히 크게 변하는 현상으로 변압기 과열의 원인이다. 유도전압은 전류가 시스템의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시스템 고장이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일진전기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콘덴서가 없어도 우수한 차단성능을 가지는 초고압 대용량 차단기를 개발했다.

일진전기의 신제품 개발에 따라 기존 GIS 차단기에서 콘덴서로 인해 발생하는 공진현상과 유도전압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진전기가 개발한 362kV 콘덴서불용형 차단기는 국내·외 규격에 의거, 국제공인인증시험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각종 개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개발시험성적서를 취득했다. 또 한전의 구매규격을 충족함에 따라 한전에 입찰할 수 있는 자격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취득했다.


황수 일진전기 사장은 "일진전기의 콘덴서불용형 초고압 대용량 차단기가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전력계통의 품질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인 콘덴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우수한 차단 성능을 갖춰 전력기술 국산화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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