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서 완판행진 '인천 검단' 이달 신규 분양물량 '봇물'

      2019.10.08 14:43   수정 : 2019.10.08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 연일 완판행진을 보이고 있는 2기 신도시 인천 검단에서 이달부터 신규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이후 급격히 쌓였던 인천 검단의 미분양 물량이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완전 소진되자 하반기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업체들이 잇따라 신규 분양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아건설을 시작으로 검단신도시와 인근에서 내년 초까지 1만여 가구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달 모아건설은 검단신도시 남쪽의 AA3블록에 전용면적 84㎡ 단일형으로 구성된 '검단 모아미래도' 658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금성백조가 1249가구 규모의 대단지 '검단 예미지 트리플 에듀'을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대방건설도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 1417가구를 연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사업승인을 받은 '모아엘가' 510가구를 비롯해 검단 파라곤2차 1122가구와 검단 우미린2차 478가구도 분양 대기 중으로 검단신도시에서 내년 초까지 모두 5400여가구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인근 한들 도시개발구역에서도 내년 초 최고층수 40층, 4805가구 규모, 사업비 2조5000억원인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들구역 시행사인 DK도시개발이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역·검암역세권에 단일 브랜드(로열파크씨티 검암역 푸르지오) 아파트를 선보인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정부의 수도권 서북부 광역 교통망 개선·보완 발표가 검단 미분양 해소에 기폭제가 됐다"며 "발표 예정인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지하철 노선연장 등이 포함되면 분양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인천 서구는 계양과 부천 등 인근에 3기 신도시개발 발표이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지난 4월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 될 정도였으나, 광역교통망 조성 등의 교통호재가 예상되면서 최근 두 달 여 사이에 완판행진을 이어왔다. 실제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로 연장하는 공사의 입찰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졌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검단신도시 분양관계자는 "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안에 김포로 이어지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에서 환승 없이 지하철 9호선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결화 사업에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신규 분양시장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된 데다 부천 대장,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개발의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으로, 주택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검단 일대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일산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이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실제 분양이 당초 예정보다 5~6년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안신도시 인근 동산 중개업소는 "마곡 등 서울 강서구 일대수요자들이 검단 일대에 예정된 분양아파트에 관심이 많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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