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돌 한글날…원희룡 지사 “제주어는 한글의 보물창고”
2019.10.09 14:42
수정 : 2019.10.09 14:4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오전 10시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한글단체와 도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한 경축행사를 가졌다.
이날 경축행사는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와 기념 영상,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한글날노래 다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 한글의 우수성과 제주어 보전을 위해 도민들의 노력과 다양한 활동을 담은 기념영상과 도내 초등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연합중창단 '노래하는 아이들'의 제주어 창작곡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아울러 한글발전에 기여한 신촌초등학교 강미숙 교장,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고애경 교사, ㈔제주어보전회 강은아씨가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이사장 현병찬)이 주최한 제18회 한글서예대전에서 한글으뜸상을 수상한 설진숙씨가 제주도지사 상장을 수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글은 우리 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이자 세계가 인정한 가장 합리적이고 우수한 언어"라며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 가운데 으뜸은 우리말과 우리글"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주어는 아래아(·) 등 한글 창제 당시의 고유한 형태가 가장 많이 남아 있어 고어(古語)의 보물창고”라며 "제주도는 제주어의 체계적인 보전과 육성을 위해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한글이 없으면 겨레와 나라도 없는 것처럼 제주어 역시 마찬가지“라며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는 제주어를 보전하는 일이 곧 제주를 지키는 일이며, 제주어를 지키고 가꾸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