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카드 부정 사용 적발 연평균 13만건
2019.10.10 08:46
수정 : 2019.10.10 08: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만 발급되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카드를 부정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한 해 평균13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할인 받을 차량을1대로 지정해야하며 본인이 탑승했을 경우50%의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게 되는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카드 부당사용 적발건수는 총66만7673건으로 부과된 통행료만 24억14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 11만8632건에서 2016년 11만3722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7년에는17만207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6만4,072건, 올해는 8월말 현재 9만9168건이 적발됐다.
적발 유형별로는 차량번호가 다른 경우가 53.0%(35만363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 미탑승36.7%(24만4874건), 하이패스 차량 다름 6.1%(4만824건)등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감면 대상자가 아닌 자가 감면 대상자의 차를 몰거나 감면 대상자가 없음에도 감면카드를 제시할 경우 요금소 근무자가 육안으로 확인해정상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하이패스로 통과할 경우 우편으로 청구서를 보내고있다.
민경욱 의원은“‘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 감면 대상자를 사칭한 얌체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도로공사는 할인카드를 빌려준 사람이나 빌려 쓴 사람 모두에게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