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이번주 IM 발송.. 우리·KB·BNK금융 등 유력 후보
2019.10.13 17:38
수정 : 2019.10.13 17:38기사원문
IM은 기업의 재무여건, 사업계획 등을 담고 있어 인수 희망기업의 참여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인수 희망 기업들의 IM 열람 여부와 KDB생명이 IM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1일 금융당국에 KDB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를 마쳤다. 앞서 KDB생명은 지난달 30일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절차에 돌입한후 현재 인수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IM 작성을 마무리하고 이번주에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IM은 회사의 재무제표, 영업전략, 조직구도를 비롯 시장상황, 투자가치 등을 모두 포함한다. 회사의 가치를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설명서로 회사 내부 자료로 만들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잠재 투자자에게 자료 열람 전 외부유출 금지를 약속하는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다. 이에 인수 희망 기업들은 이르면 이번주 기밀유지협약을 맺고 IM을 제공받아 KDB생명에 대한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IM을 누가 열람할 것이냐다. 현재 인수 후보군으로 우리금융그룹, KB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생명보험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중인 금융사들로 이번 IM열람을 위한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할지 주목된다. KDB산업은행은 연내에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산은은 지난 2010년 옛 금호생명 시기 6500억원에 KDB생명을 인수했다.
아울러 KDB생명이 IM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느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3차례 매각에 실패한 이후 KDB생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KDB생명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 기반이 축소돼 경쟁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IFRS17 관련 보험사의 자본 확충 요건을 완화한 것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 여건을 개선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보험사의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RBC비율이 232.7%까지 상승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