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요 있으면 추가 인터넷은행, 막을 이유 없다"
2019.10.17 18:15
수정 : 2019.10.17 18:15기사원문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을) 하게 해달라고 하면 오픈할 수 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키움컨소시엄이 포기하면서 신청 결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오히려 신청결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흥행 대박도 아니고 쪽박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용은 1차 신청에 비해서 훨씬 더 알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신청자가 없을 것 같았지만 금융당국이 컨설팅을 하면서 3개 기관이 신청했다"면서 "간극이 뭔가를 파악하면서 불씨를 일으켜 세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들이 '공짜점심' 발언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은 위원장은 "하지도 않은 말에 사과할 수 없다"며 "맥락상 DLF 피해자들을 지칭한 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 "공짜 점심은 없으며, 투자는 자기책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열린 회의에서 금융중심지와 관련 은 위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 노력에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연금자산 등 풍부한 금융자산, 전문인력 및 우수한 주거·문화환경 등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다시금 도약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