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김만중문학상 당선작 발표..장정옥 작가·유종인 시인
2019.10.18 15:43
수정 : 2019.10.18 15:43기사원문
경남 남해군은 지난 10일 유배문학관에서 ‘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상작 선정을 마무리하고 18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김만중문학상 당선작을 보면 △소설 부문 장정옥 작가의 ‘숨은 눈’ △시·시조 부문 유종인 시인의 ‘숲시집’이 차지했다.
또 △신인상 시조집 ‘목력’의 조경선 △유배문학특별상 ‘서포 김만중과 남해’ 외 다수의 책을 집필한 김성철 씨가 각각 선정됐다.
소설부문 대상을 받은 장정옥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해무’로 등단했으며, 2008년 제40회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스무살의 축제’가 당선됐다.
시·시조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유종인 시인은 1996년 문예중앙에 시 ‘화문석’ 외 9편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2002년 농민신문·2003년 동아일보 시조 부문·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각각 당선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김만중문학상 공모에 총 407권의 작품집이 접수됐다. 각 부문별 심사는 △소설 부문 한승원·편혜영·허경진 △시·시조 부문 문태준·오형엽 심사위원이 맡아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소설부문 대상 수상작인 ‘숨은 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것을 깊이 있게 해부해 이 시대에 걸맞은 여성 서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시·시조 부문 대상 수상작은 세계에 대한 해박한 고전적 이해에 기초해 있으며, 바깥 풍경에 자신만의 내면을 세심하고 유려한 시구로 투영하고 있는 작품집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르 구분 없이 진행된 신인상의 경우, 소설부문과 시·시조부문으로 나눠 심사위원들이 최종심사 대상작을 선별한 후,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쳤다.
신인상 수상작인 시조집 ‘목력’은 생활현실의 경험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교감을 시도하는 동시에 시적화자의 내면에 침묵의 심연을 만들어 내는 복합적인 시적회로를 형성하는 묘미를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해군은 내달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이들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 신인상·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문학상을 선정·수상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