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1톤 노후트럭 전기차 개조 제주도서 산업화 추진

      2019.10.19 13:12   수정 : 2019.12.05 16:0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위원장 김대환)가 주최하고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위원장 이광만)이 주관한 제17차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이 18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키워드로 보는 미래교통 시스템’을 주제로 개최했다.

■ "미래 교통기술, 지능·친환경·지속가능이 화두"

김경수 제주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장(카이스트 대학원장)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미래 교통 시스템은 지능 교통기술과 친환경 교통기술, 지속가능한 교통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며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재의 교통 시스템을 이해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자율주행으로 대변되는 지능 교통기술은 첨단 센서, 5G 통신, 유명 소프트웨어 회사의 대대적인 참여를 통해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며 “특히 전기동력화 자동차로 대변되는 친환경 교통기술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따라서 점점 커지는 에너지 문제,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 등을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이란 무엇이고 핵심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통기술의 지능화, 친환경화 그리고 공유의 개념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유 서비스 등 자동차 서비스 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이미 전개되고 있다”며 “제주도에서도 이 같은 국제적 흐름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동전 제주연구원장과 박경린 제주대 교수, 김인환 서울대 연구원 등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운영 중인 제주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와 관련해 전기차·자율주행차 제주지역 실증사업 추진에 따른 인력양성과 산업화 방안도 함께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센터장도 이에 대해 “제주대를 비롯해 앞으로 도내 대학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과 수급 방안을 같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오르막과 내리막 길, 바다 접경 등 자동차 실증지역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전기차로 개조된 1톤 트럭 실증사업을 제주에서 진행하고 이를 제주에서 산업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노후 1톤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해 선보였다. 개조형 전기차는 기존 차량의 엔진과 연료·배기시스템 등이 제거되고, 전기모터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인버터·온보드차저(OBC) 등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한편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은 탄소없는 섬(CFI),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및 스마트 시티가 포함된 ‘제주 이밸리’ 구축을 목표로 매월 셋째주 금요일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조찬 정책포럼이다. 그동안 제주 블록체인특구 추진 방향, 제주 실리콘 밸리 구축 가능성, 에너지 인공지능, 아세안과 비즈니스 협력방안 등 16회에 걸쳐 포럼을 진행해왔다.


제18차 정책 조찬포럼은 11월 15일 오전 7시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김숙철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이 ‘4차 산업혁명과 전력산업’을 주제로 실시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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