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년만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 쾌거
2019.10.19 23:46
수정 : 2019.10.19 23: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개최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종합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2000년도부터 각 시도 순회 개최가 시작된 후 19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서울시는 19일 설명했다.
서울시는 총득점 23만6954점을 획득해 종합우승했고, 22만9728점을 획득한 경기도가 2위, 13만9552점인 충청북도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육상트랙, 육상필드 총 7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 206개, 대회신기록 42개 등 지난해 대회(한국 신기록 175개, 대회 신기록 33개)보다 많은 신기록을 냈다.
대회 개막 전 치러진 사전경기에서부터 한국신기록이 탄생했다.
남자 역도 92kg급 스쿼트 오픈에 출전한 김성배(서울시장애인역도연맹)는 종전 기록인 181kg에서 1kg 늘어난 182kg을 들어 올리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여자 역도 에이스인 이경아(서울시장애인역도연맹)는 60kg급 스쿼트 오픈에서 94kg을 들어 올리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사이클에서는 김지영·노효성(서울시장애인사이클연맹)이 여자 트랙 개인추발 3km 종목에서 4:07.42초를 기록하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S13(시각장애)에서는 이영권(서울 강북수영)이 1:14.17초, 남자 자유형 50m S11(시각장애)에서 33.12초, 남자 자유형 50m S2(지체장애)에서 55.07초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육상 남자 5000m T11(트랙종목 시각장애)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소속 김민범(선수), 임혜창(가이드러너)가 18:55.20초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여자 창던지기 F55(필드종목 척수장애)에서는 전미석(서울시선수단)이 11.49m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펜싱에서는 다관왕 부부가 탄생했다. 김선미(경기) 선수가 휠체어펜싱 여자 플러레(A)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최초로 4관왕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편 박천희(세종) 선수 역시 남자 사브로(B) 개인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3관왕에 올랐다.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조정 선수로 변신한 하재헌(서울) 예비역 중사는 장애인조정 남자 싱글스컬 PR1에서 5:20.12초의 기록으로 이종경(강원,6:8.44)을 큰 차이로 누르고 우승했다.
자세한 기록은 대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치러졌다.
올해는 카누·트라이애슬론·쇼다운·슐런 4개 종목이 신설되어 총 30개 종목에 17개 시·도 선수단, 임원 및 해외동포 선수단 등 8,978명이 10월 15~19일 닷새간 34개 경기장에서 열전을 펼쳤다.
한편 대회 운영에 있어서는 역대 대회 최초로 대회기간 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해 현장해설 전용 무선수신기, 협회 홈페이지, 일반전화 ARS를 통한 생방송 청취 등 현장해설 서비스를 제공해 관람객과 선수 모두가 즐기는 체전으로 한걸음 나아갔다.
또한 참가한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존 의료 서비스 외에 장애 특성상 발생하는 통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스포츠마사지, 테이핑, 아이싱용 얼음 등을 추가로 제공해 역대 대회와 차별화를 두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19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선수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뜨거운 울림을 안겨줬다"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소중한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