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스퀘어 인수전, 코레이트-이든-이지스 3파전 압축
2019.10.21 09:36
수정 : 2019.10.22 10:51기사원문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신영에셋은 숏리스트(적격후보) 대상 컨소시엄으로 코레이트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한국토지신탁, 이든자산운용-미국계 부동산 투자사 안젤로고든, 이지스자산운용-KKR을 선정했다.
각사들은 인터뷰 진행 후 보충 자료를 이번주 초에 추가로 제출 할 계획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 KB자산운용, GRE-NH투자증권은 숏리스트에 선정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남산스퀘어빌딩은 옛 극동빌딩이다. 극동건설이 1976년 사옥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고 2년 뒤 건물을 준공했다. 극동건설은 20여년 간 빌딩의 주인으로 소유권을 보유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지이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이 만든 '지이엔피에스(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워 빌딩을 샀다. 당시 토지와 건물 매매가격은 3100억원이며 부대비용을 합한 취득가액은 3184억원이다. 국민연금이 남산스퀘어빌딩을 매입할 때 연면적 7만5252㎡를 고려한 3.3㎡(평)당 가격은 1361만원이다.
이번 거래 관련 숏리스트들은 3.3㎡당 2000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45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리모델링 촉진지구인 만큼 개발형으로 접근하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용적율을 30% 가량 추가로 확보 할 수 있다는 것.
3·4호선 충무로역 인근의 지리적 이점과 도심 재건축·재개발이 사실상 중단돼 인근에서 신규 주거 부동산 상품이 공급되기 힘들다는 점도 한몫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