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목받던 전기차 스타트업, 생존에 안간힘

      2019.10.21 15:43   수정 : 2019.10.21 16:03기사원문

한때 주목받던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고전하면서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이들 업체들은 한때 일반 차량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살아남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업체 러에코는 미국 델러웨어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으며 지아유팅 최고경영자(CEO)는 채무 36억달러를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도 불렸던 지아 CEO는 지난 2014년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 퓨처스 창업에 기여했으나 여러 업체들이 그랬듯이 단명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지난 10일 자체 전기차 개발 계획 중단을 발표했다. 제임스 다이슨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개발하려던 차량이 상업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이슨은 당초 전기차 개발에 27억달러를 투자하고 싱가포르에 생산 공장을 세울 준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2010년대 들어 브라이트 오토모티브와 AMP, 앱테라, 코다,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20억달러를 지원받은 피스커는 충전식 하이브리드 차량인 카르마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지만 품질 문제로 인한 생산 연기와 차량의 잦은 화재, 경영 실패로 2013년 부도를 선언했다.

CNBC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는 테슬라 밖에 없으며 이들 또한 계속해서 자본을 확충해야 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업 내비건트 리서치의 샘 아부엘사미드는 전기차 스타트업이 시장 규모를 잘못 파악했으며 여기에는 2015년까지 충전식 전기차가 연간 15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가 지난 2009년이나 2010년때 예상했던 것 보다 개발이 더디면서 시장도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CNBC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규 업체는 리비안으로 배터리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업체는 포드와 아마존으로부터도 자본을 제공받았으며 아마존이 1만대 구매를 약속했으며 차량을 일리노이주 노멀의 옛 미쓰비시 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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