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간전당포..'역사의 조난자' 국군포로 재조명
2019.10.22 16:43
수정 : 2019.10.22 16:44기사원문
<시간전당포>는 ‘국군포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대한민국 청춘남녀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역사의 조난자들을 위로하는 책이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젊은 대학생 커플인 시우와 재희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우 할아버지의 뜻밖의 부탁을 받고 이들은 중국 단둥으로 떠난다. 손을 뻗으면 북한이 잡힐 듯이 들어오는 접경지역이다.
그러나 그즈음 시우 할아버지는 괴한의 칼에 찔리는 변괴를 당하고, 단둥의 한국식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시우와 재희는 신문기자 1명과 '투명인간'이란 별명을 가진 의문의 남자 1명과 함께 북한으로 납치되고 만다. 그리고 마주치게 되는 시우 할아버지의 처절한 과거와 세 발의 총성.
작가는 갑작스런 납치와 이별을 겪으며 운명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두 남녀를 통해 북한의 참담한 현실과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물망초는 탈북자, 일본군 위안부, 유라시아 대륙의 고려인, 20세기 초반 미주이민자 등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인고의 세월을 산 ‘역사의 조난자’들을 소재로 다룬 문학작품의 발간을 우선적으로 돕고 장려한다. 문학작품으로서의 완성도와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중시한다.
지난 2014년 4월 국군포로탈북자를 소재로 한 장편동화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생겼어요>와 탈북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장편동화 <설마 군과 진짜 양의 거짓말 같은 참말>을 동시에 선보였다.
2015년에는 탈북자이면서 성소수자인 장영진 작가의 자전적 장편소설 <붉은 넥타이>와 이근미 작가의 <나의 아름다운 첫 학기>, 신진 작가의 <낙타가시꽃의 탈출>, 박경희 작가의<감자오그랑죽>, 이선영 작가의 <못찾겠다 꾀꼬리>, 김영구 작가의<깨어나라 대한민국>등을 펴내 ‘탈북과 통일’이라는 주제를 접목해 주목을 받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