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피해 보상부터 지역 상생까지 제시… 울산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들

      2019.10.22 18:26   수정 : 2019.10.22 18:26기사원문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예사롭지 않다. 쉘(Shell)과 덴마크의 씨아이피(CIP),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 영국의 지아이지(GIG), 노르웨이의 에퀴노르(Equinor), 다국적 컨소시엄인 케이에프윈드(KFWind)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도전적인 투자에 나서자 프랑스 최대의 재생에너지 기업인 나발에너지(Naval Energies)까지 뒤따라 뛰어들었다.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세계의 에너지 대 전환기에 투자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이익 창출,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된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단지의 엄청난 잠재적 가치가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 투자계획, 진정성도 담았다

이들 기업들이 울산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례가 없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이곳에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에서 지난 21일 개막한 FOWF in Ulsan 2019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FOWF in Ulsan 2019'에서는 이를 입증하듯 기업마다 소유 기술과 향후 계획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진정성 담긴 투자의향을 밝혔다.

특히 울산과 한국이 가진 문제점들의 해법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과 주요 현안인 일자리 및 울산지역 주력산업 미래먹거리 창출, 국내 중소업체의 참여, 아울러 바다를 터전으로 삼고 있는 어업인들과 가치 공유 등을 적극적인 태도로 설명했다.

CIP-SK E&S는 프로젝트 설명을 통해 울산과 한국 시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접근방식을 제시했다.
기술 트레이닝과 R&D 등을 통한 기술 및 지식 이전, 풍력발전단지의 운영과 정비 또한 현지 업체와 인력을 이용해 상호 도움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사업과정에서 어업 등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면 정당한 보상과 함께 향후 정비와 운영 등에도 어업인들과 협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GIG는 영국 사례를 설명하고 앞으로 발전단지 조성, 부품, 정비 등의 부분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그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기업과 상생… 서플라이 체인 강조

Equinor 측은 한국 내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을 강조했다. 이해 당사자의 참여와 노력,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공존과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회적 책임성에 그쳐서는 안 되며 현지민들과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생성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Shell-CoensHexicon 측은 '동해 트윈 풍력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울산에서의 투자와 사업계획을 밝혔다. 1개의 부유체에 2개의 윈드터빈을 설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또한 현지 업체와 어민들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KFWind 측은 최고 수준이 반잠수식 부유체를 생산할 수 있는 독보적인 해양기술을 갖고 있다며, 높이 210m의 거대한 아틀란틱 플로팅 구조물을 울산에서 구축할 경우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에 3조5000억 원 투자할 것이며 울산은 아시아의 부유식 공급망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을 제시했다.

Naval Energies는 40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해양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며 프랑스 해양 방위 업체이기도 하다.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의 설계, 유지 보수, 제작 구축, 운영 등을 희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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