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CA시대...새로운 기회 창출해야

      2019.10.23 15:18   수정 : 2019.10.23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보험산업은 리스크 완충장치 역할을 해내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보험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보험상품 구조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갈수록 확대
23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디터 크롤 하노버 리 아시아 총괄담당 이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가 진행 중인 현 상황을 지배하는 패러다임을 'VUCA'라고 표현했다.
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애매함(Ambiguity)의 이니셜을 딴 약자다. 크롤 총괄담당 이사는 "미중·한일·미국과 유럽간 무역마찰은 물론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또한 여러 국가들의 국가채무가 악화되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으며, 역대 최저금리 환경 등도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도 시리아, 예맨, 이라크 등 내전을 겪는 국가들로 인해 세계정치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인한 경제적 비용도 상승하면서 전방위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보험 시장에 현재 많은 도전 과제와 어려움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많이 나온 상황에선 보험업계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보험을 통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저금리 3~4년후까지 지속될 것
특히 그는 현재의 저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기존 보험상품의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크롤 총괄담당이사는 "저금리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3~4년 후까지도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확정금리로 저축성 보험상품을 많이해던 생명보험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업계도 상품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유럽의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최근 과거와 달리 신상품을 출시하더라도 과거와 달리 금리나 투자수익률에 대한 보장은 전혀 할 수 없게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다지 투자가치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보험상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결국 사고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 최근들어 저축성 상품보다는 다른 형태의 상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상품을 한 회사에서 꼭 구매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구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
크롤 총괄담당이사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만큼 향후 10~20년 가량은 아시아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의 예상보험료 성장률은 연 6%에 달할 것이며, 오는 2029년에는 보험시장 점유율이 29%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 보험업계도 폭넓은 시야로 주변 아시아국가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롤 총괄담당 이사는 "우리 회사(하노버 리)역시 당연히 아시아 쪽으로 더 접근하고 아시아 현지화에 노력하려고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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