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나가볼까', 경기도 고위직 인사 태풍 분다...광역부단체장 연쇄 이동 촉각

      2019.10.24 13:37   수정 : 2019.10.24 13: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출마로 인한 인사교체가 본격화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경우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들에 대한 대폭적인 교체를 예고하면서, 벌써부터 후임 인사들에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24일 행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예정된 부단체장 인사는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와 1년 이상 재직한 부단체장이 대상이다.

경기도를 비롯해 경북, 광주 등 6~7곳의 부단체장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김희겸 행정부지사는 현재 1년 이상 재직 중으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부지사 본인은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자유한국당 양쪽에서 지속적인 설득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권유하며 '측근 늘리기' 전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할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부지사의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행안부 내부에서는 김 부지사의 후임으로 유정인 행안부 청사관리소장과 강성조 지방재정정책관이 거론되고 있다.

유정인 청사관리소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경기도 정책기획관을 역임하는 등 경기도 주요 국장직을 역임하며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행안부에서 지방재정의 최고 전문가로 손 꼽히는 강성조 지방재정정책관도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강 국장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사무관 시절을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등 두 사람 모두 경기도와의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고 있다.

행안부 내부에서는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연말 예정된 광역지자체 부단체장 인사를 적극 활용 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광주,전남 등 1년 이상 재직한 부단체장들의 연쇄 이동도 주목거리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김용 대변인이 내년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고, 연말까지 사퇴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화영 부지사는 용인갑 출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으며, 김용 대변인은 일찌감치 성남분당갑 출마를 예고했다.

이재명 지사의 측근 조계원 정책수석은 자신의 고향인 전남 여수갑에,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의정부을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말까지 출마로 인한 빈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되고있다.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임직원 등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인 2020년 1월 16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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