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일본은행(BOJ), 다음주 금리인하 보류할 듯"

      2019.10.26 21:39   수정 : 2019.10.26 21: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10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 카드'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견조하고 대외경제 하락 위험이 크지 않은데다 엔화 약세와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안정돼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또한 마이너스 금리의 추가 인하는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도 크기 때문에 BOJ 내에서는 아직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앞서 BOJ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외경제 둔화 위험을 이유로 들며 다음 회의에서 경제·물가동향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외수침체 심화가 내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BOJ는 현재 대외경제 회복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되면서 일단 외수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전국기업 단기 경제관측조사' 및 '지점장 회의'를 통해 내수의 견인차인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인식이 BOJ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8엔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현 단계에서는 엔고에 대한 경계감도 누그러져 있다.

BOJ는 10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및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추가 완화 보류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준은 10년 반 만에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렸다.

만약 이달 FOMC에서도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0~1.75%로 낮아진다.

다만 이번 회의를 끝으로 금리인하 행진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스펜서 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5일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은 오는 29~30일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겠지만 추가 인하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수뇌부는 세 차례 걸친 0.75%포인트 금리 인하로 1990년대 스타일의 '중간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을 충분히 마무리했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며 올해 들어 연준이 주로 사용해왔던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도 FOMC 성명서에서 없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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