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캐피탈, 메디트 3000억대 인수

      2019.10.27 19:35   수정 : 2019.10.27 1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치과 3차원(3D)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를 3000억원대에 인수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전날 유니슨캐피탈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메디트 지분 50%+1주다.



매도자와 인수자 측은 메디트의 지분 100% 가치를 6000억원대로 책정했다. 잔금납입은 11월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메디트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는 베인캐피탈이 인수 의사를 접으면서 칼라일, 유니슨캐피탈, KKR로 좁혀졌다.

메디트는 2000년 산업용 스캐너로 설립된 기업이다. 2008년 산업용 스캐닝 기술을 덴탈(치과) 부문에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면 제작에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치과 보철물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어서다.

지난해에는 ‘인트라오랄스캐너’라는 구강 내 스캐너를 출시했다. 칫솔 같은 형태로 하루 안에 치료가 가능하다.

재무상태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 330억원, 순이익 9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 당기순이익률은 28%다. 부채비율은 39.5%로 초우량기업에 속한다.

매출 구조도 다변화됐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과 미국 등 해외매출이 70% 이상이다. 선진국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R&D(연구개발)에 주력해온 결과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프리미어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은 메디트에 각각 360억원, 18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트 입장에선 구주 매각인 만큼 각각 지분 10%, 5%를 인정받았다.
이때 기업 밸류에이션(가치)은 3600억원으로 책정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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