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4.3% "주 52시간 근무제, 아직 준비 부족"
2019.10.31 14:43
수정 : 2019.10.31 14:43기사원문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근태관리 서비스 앱 알밤이 종업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106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4.3%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한 중소기업들은 그 이유로 ‘필요인력 확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꼽은 곳이 42.6%에 달했다. 이어 ‘기업 관리자의 이해와 참여 부족(21.3%)’, ‘업무량 조절의 어려움(17.0%)’ 순이었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인사 실무자로서 보완됐으면 하는 점’을 조사한 결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연장’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41.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제도의 정착을 위한 계도기간이 필요하다(25.5%)’, ‘근로기준법 관련한 궁금증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빠르고 명쾌한 답변이 필요하다(20.8%)’는 답변이 나왔다.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에 따라 직원들의 행복만족도가 증가할 것’이 기대되는 반면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의 혼란도 예상된다고 답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일과 가정의 양립에 따른 직원 행복도의 증가(41.5%)’와 ‘업무 집중도 향상에 따른 생산성 향상(24.5%)’이 기대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예상되는 혼란’으로는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고정비 증가(28.3%)’, ‘급여 감소 등에 따른 직원의 항의(26.4%)’, ‘프로젝트성 업무 기간 연장에 따른 기업의 매출 감소(19.8%)’ 같은 혼란이 예상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