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의종목 무더기 지정했던 코인원, '어거' 거래지원 종료

      2019.10.31 15:33   수정 : 2019.10.31 15:33기사원문

지난 10월 중순 엔진코인 등 8개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원이 유의종목 가운데 하나였던 ‘어거(REP)’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다른 7개 암호화폐는 여전히 유의종목인 상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지난 14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어거’에 대한 거래지원을 중단한다고 10월31일 공지했다.

코인원은 상장심사 정책안내에 근거해 유의종목 지정안내의 모니터링 결과 유의종목 지정사유 미해소를 거래지원 종료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11월12일까지만 어거에 대한 입금과 거래 서비스를 지원한다.

11월26일에는 출금 지원도 종료한다. 이용자들은 출금지원 종료일 이전까지 반드시 어거를 다른 암호화폐 지갑으로 출금해야 한다.



코인원은 지난 14일 어거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암호화폐의 거래지속성 부족 및 최소한의 거래량 미달로 시세조작 위험성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2주간의 모니터링 기간을 거쳤지만 여전히 거래지속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어거와 함께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스트리머(DATA), 엔진코인(ENJ),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카이버(KNC), 제로엑스(ZRX), 쎄타토큰(THETA), 쎄타퓨엘(TFUEL)은 아직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어거의 경우 거래지원 중단 결정이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에 결정이 이뤄지자마자 이용자들에게 공지한 것”이라며 “다른 암호화폐들도 모니터링 중이며 곧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며, 유의종목에 대한 결정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빠르게 이용자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원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최근 일부 암호화폐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지원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빗썸은 지난 10월 10일 설립 후 처음으로 롬(ROM), 디에이씨씨(DACC), 아모코인(AMO)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데 이어 24일에는 위쇼토큰(WET), 프리마스(PST)까지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빗썸은 유의종목 지정 후 1달간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유의종목 지정사유가 해제되지 않으면 거래지원을 종료할 계획이다.


코빗도 11월4일부로 비트코인골드(BTG)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코빗 역시 상장 유지 심사 정책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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