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블록체인' 프랑스, 한국블록체인협회와 산업협력 논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의 주요 입법담당자가 한국블록체인협회를 찾아 양국간 블록체인 협력방안과 산업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블록체인 업계와 정부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프랑스의 블록체인 정책방향을 협회에 전달하고, 프랑스 또한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의 의견수렴과 창구역할을 하는 협회의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7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로르 드 라 로디에르(Laure de La Raudière) 프랑스 국회 하원의원이 5일 한국블록체인협회를 방문해 오갑수 협회장과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발전방안과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 산업적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는 나라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통과된 ‘기업 성장 및 변화를 위한 법안(Loi PACTE)’엔 암호화폐공개(ICO)시, 자금조달의 투명성 확보방안과 디지털자산 서비스제공자에 대한 규제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는 이를 통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자국 투자 매력을 강화코자 목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약 2개월간의 입법과정에서 산업 전문가와 블록체인 업계의 의견을 묻고 이를 수렴해 법안에 반영했다.
특히, 로디에르 의원은 이러한 프랑스 내에서도 블록체인 산업에 긍정적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텔레콤에서 경력을 시작한 IT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동료인 장 미셸 미스(Jean-Michel Mis) 의원과 함께 프랑스 블록체인 개발과 도입을 위한 20가지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에 총 5억 유로(약 6419억원)를 투자할 것을 주장했다.
로디에르 의원은 “1990년대 인터넷이 보급될 당시 프랑스는 혁신적인 변화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블록체인에서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회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과 정보공유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갑수 회장은 “범국가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혁신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여 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수용을 통해 블록체인, 가상자산의 제도화를 이루어낸 프랑스 사례에는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번 협회 방문을 시작으로 이 분야에 있어 지속해서 소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