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스테이블코인, 국제적 차원 규제방안 검토"
2019.11.08 15:06
수정 : 2019.11.08 15:06기사원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국제적인 차원의 규제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스테이블 코인이 빠르게 확산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안전자산에 가격이 연동되도록 만든 가상화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FSB 총회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취약요인을 점검하고 스테이블 코인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가상화폐와 달리 빠르게 확산하는데다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결합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특성을 고려한 모니터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FSB의 의견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최훈 상임위원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FSB 차원의 적극적인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연성과 적응성을 갖춘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다는게 최 위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FSB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취약 요인으로 '기업부채'를 꼽았다. 저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레버리지론)을 기초로 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익스포져가 증가했다고 FSB는 지적했다. 이에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익스포져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건전성 규제를 통해 금융기관의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FSB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설립된 회의체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금융정책 등을 개발한다. 현재 25개국의 59개 회원기관과 10개 국제기구로 구성돼있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총회 이후 올해 파리에서 두번째로 개최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