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레이크얼라이언스 신용규 사장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병원 등에 적극 투자"
2019.11.10 18:28
수정 : 2019.11.10 18:28기사원문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1999년 그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공부하러 떠났다.
지금 신 사장의 눈은 헬스케어를 향해 있다. '전쟁이 있으면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없으면 헬스케어가 발전한다'는 말과 같이 글로벌 헬스케어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최근 딜로이트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약 1조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조차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신 사장은 "헬스케어 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제약·바이오텍 분야와 연관된 스마트병원, 디지털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8분의 7을 차지하는 전 세계 병원과 연관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누적 약 9000억원 운용자산 가운데 2700억원, 총 12건(포트폴리오 투자분 포함)을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했다. 이 중 상당수가 미국 및 중국, 일본 등 해외 투자 및 인수 건이다. 포트폴리오 회사인 헬스커넥트는 지난해 중동 최대 병원인 쿠웨이트 알자흐라병원에 서울대와 컨소시엄을 구성, 스마트병원 구축·위탁운영권을 따냈다. 올해 말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스마트병원 구축·위탁운영에 들어간다.
신 사장은 "스마트 헬스케어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 솔루션, 장비·인프라 등이 동반 수출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환자 진단·처치 및 수술·재활에 이르는 병원 의료의 본질적 가치사슬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은 병원과 정보통신기술산업이 동시에 발전한 국가만이 할 수 있다. 이런 국가는 미국과 한국 정도가 손에 꼽힌다. 미국의 경우 해외시장보다는 자국 내 거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해외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적기"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험난한 의료규제 현실에 막혀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판단이다.
심 사장의 비전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리드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PEF 투자를 통해 리드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지향적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국내에 창출해내는 것이다. 신 사장은 "병원(의료재단) 산하 영리자회사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합병을 촉진해 규모 있는 리드 플레이어가 나오게 할 것이다. PEF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이에 기여할 것"이라며 "리드 플레이어를 통해 수많은 국내 중소벤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적극적인 형태로 해외 동반진출이 가능하도록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