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식재산펀드 179억 조성 '창업기업 특허권 보호'
2019.11.11 18:40
수정 : 2019.11.14 23:08기사원문
부산시는 최근 179억원 규모의 지식재산권(IP) 펀드 투자 전용 '케이그라운드 IP·기술사업화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 한국벤처투자, 산학연(KIST·KST·KISTI), 금융권(D.CAMP), 대학권(고려대 등 3개 대학), 케이그라운드벤처스(유)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정부자금인 한국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부산시가 10억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 20억원, 한국과학기술지주(KST)·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11억원, 대학권(고려대·서울과학기술대·경희대)에서 9억원, 운용사 등이 나머지 9억원을 출자해 총 179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 센텀기술창업타운에 지사가 있는 케이그라운드벤처스(유)가 앞으로 8년간 운용한다.
지식재산 펀드는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 IP 서비스기업, IP 프로젝트에 약정 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연구소, 대학, 출연연, 기업(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특허전문기업 등)에서 출원한 특허기술과 우수기술을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클라우드, 3D프린팅, 지능형 로봇 등 5대분야 유망신기술 사업화 기업을 말한다.
IP서비스기업은 산업재산권 정보의 분석 제공·DB 구축, 산업재산권에 대한 평가·거래·관리, 지식재산 경영전략 수립·자문, 특허기술사업화 관련 전문컨설팅, 특허관리 전문회사 등이 이에 속한다.
IP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대학, 공공연의 산업재산권 창출·매입·활용을 위한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발표한 2018년 세계지식재산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만건의 특허출원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특허권을 많이 출원한 국가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부산시는 특허권, 상표권 등 무형자산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창업기업의 지식재산·기술사업화 도전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지식재산펀드는 특허소송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특허괴물(NPE)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금이 부족한 창업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수기술과 특허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