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99%는 중소기업.. 직장인 83%는 중기 종사자

      2019.11.12 12:00   수정 : 2019.11.12 12:00기사원문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2017년 말 기준 630만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 종사자는 1599만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2.9%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통계청과 협업해 기존 사업체 단위에서 기업 단위로 변경한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새롭게 작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중소기업 기본통계는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전국 사업체조사 결과’를 중기부가 가공해 발표해 왔다.

이 조사는 물리적 사업장이 있는 사업체만 조사함에 따라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사업체 단위로 조사함에 따라 대기업의 소규모 사업체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전체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정확한 통계 산출을 위해 기업 단위 중소기업 통계를 시범 작성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기존 사업체 단위 통계보다 기업 수와 종사자 수가 기존 373만개에서 630만개, 1553만명에서 1599만명으로 각각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전체 기업 종사자 중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은 기존 89.8%에서 82.9%로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기업 수는 도·소매업(25.6%), 부동산업(15.5%), 숙박·음식점업(12.4%), 운수·창고업(9.2%), 제조업(8.8%) 순이며, 종사자 수는 제조업(19.9%), 도·소매업(19.4%), 건설업(10.7%), 숙박·음식점업(10.2%), 부동산업(7.5%)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영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수는 248만6000개로 전체의 39.5%, 종사자 수는 436만4000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27.3%으로 조사됐다. 조직형태별로는 개인기업 비중이 88.8%, 법인기업 비중은 11.2%였으며 개인기업 종사자 비중은 57.2%, 법인기업 종사자 비중은 42.8%였다. 업력별로 보면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이 59.4%,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 종사자 비중은 46.1%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새 통계 작성으로 그동안 사업체 통계에서 제외됐던 물리적 사업장이 없는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이 포함돼 우리나라 모든 기업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단위 중소기업 통계를 생산함으로써 그동안 국제통계 기준과 달라 국제기구 등에 제공하지 못했던 중소기업 통계 제공이 가능해졌다.

중기부는 사업장이 없는 인터넷 기반 사업체의 증가 추세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새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준희 중소기업정책관은 “합리적인 중소기업 정채 수립을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실태를 충실히 반영하는 통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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