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샤오미, 삼성, 3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서 1~3위 차지
2019.11.16 09:00
수정 : 2019.11.16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분기 대비 22%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총 1억200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샤오미가 2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3300만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 41억 달러이다.
전 세계 시장 중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 최초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3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도 시장 규모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이 에어팟 2세대 판매 확대를 통해 선두를 지켰다. 3분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45%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분기에는 2위 브랜드였지만 샤오미에 밀려 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20달러대 저가 레드미 에어닷(Redmi Airdots)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지난 분기 4위에서 두 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저가 보급형 브랜드인 만큼, 금액 기준 점유율은 8위에 그쳤다. 뒤이어 제이비엘(JBL), 비츠(Beats)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렸다. 신규 중국 브랜드인 아모이(Amoi)도 보급형 모델 F9이 중국 내에서 인기를 얻어 6위에 올랐다.
배터리와 무선송수신 성능이 높아지면서 무선 이어폰은 앞으로도 성장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은 기기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유선이어폰 구멍을 없애고 있다. 무선기기는 유선기기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모바일 기기와 무선 이어폰을 함께 팔면 수익도 높일 수 있다.
한편, 4분기에는 애플 에어팟 프로, 아마존 에코 버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 자브라 엘리트 75t 등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이 연달아 출시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에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로 올해 연간 시장 규모가 1억20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AI 보이스 어시스턴트 확산을 위해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IT기업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향후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대체해 나가는 더욱 스마트한 기기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