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場 안전판' 인컴펀드, 올들어 1조4000억 몰렸다
2019.11.18 18:22
수정 : 2019.11.18 20:02기사원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히는 인컴펀드의 수익률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컴펀드는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안전판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올해 들어서 인컴펀드에만 1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의 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25%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인컴펀드에는 1조4546억원이 들어왔다.
인컴펀드는 보통주·우선주·전환증권·회사채·국채 등 다양한 자산을 포함한 고배당 주식과 고수익 채권에 투자해 매매차익과 함께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와 배당(인컴)을 동시에 추구한다.
인컴펀드 중에서도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25%에 달한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에 자산총액의 최고 100%까지 투자하는 자펀드다. 모펀드는 피델리티의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의 2500개의 주식을 선별하고 분석해 최종적으로 약 50개의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같은 기간 '블랙록다이나믹하이인컴증권투자신탁'은 15.42%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BGF다이나믹 하이인컴펀드'에 자산총액의 100%까지 투자하는 자펀드다. 주식, 주식관련증권,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13.61%의 수익을 냈다. 국내외 채권에 최소 30% 이상의 자산을 투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배당주, 상장부동산펀드(리츠)에도 주로 투자한다. 이 외에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30증권자투자신탁'(14.40%),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12.76%), 'KBPIMCO글로벌인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12.44%)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과를 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하에서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인컴형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 청약을 실시한 롯데리츠가 K-리츠 사상 최고의 흥행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해 볼때 인컴수익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인컴펀드는 인컴 수익이 안전마진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주식 기반 인컴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반도체업종의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반등을 보였고,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 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