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통합신호시스템' 탑재한 5호선, 내년 개통

      2019.11.20 11:00   수정 : 2019.11.20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한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한 하남선((5호선 연장) 열차의 복합 신호시스템 운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교통공사 고덕차량기지에서 개최된 이번 시연회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현대로템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현대로템은 열차 자동화 시스템을 위해 무선신호와 비무선 신호 모두 사용이 가능한 통합신호장치를 지난 2016년부터 자체 개발해왔으며, 약 3년에 걸쳐 개발을 완료한 통합신호장치를 서울시 5호선 하남선 열차에 처음 적용키로 했다.



이번에 상용화를 앞둔 현대로템의 통합신호장치는 차량 내 별도 신호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통신(RF-CBTC)과 비무선 방식의 신호정보(ATC/ATO)를 모두 통합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열차가 운행되는 선로에는 무선통신을 활용한 열차제어 신호시스템(RF-CBTC)과 선로와 선로 주변 신호장치를 통해 운행정보를 차량에 제공하는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인 자동열차제어시스템(ATC), 열차자동운행시스템(ATO)으로 구분된다.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ATC/ATO)은 관제소에서 일방적으로 운행신호를 열차에 보내지만 무선통신 방식(RF-CBTC)은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서울 5·6·7·8호선에는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ATC/ATO)이 적용돼 향후 열차 자동화를 위해선 무선 신호시스템(RF-CBTC) 적용을 위한 신호장치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하남선의 경우 현대로템이 개발한 통합신호시스템 적용을 통해 추가장치 설치 없이도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약 1300량의 노후전동차 교체물량에 이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할 경우 약 200억원대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의 통합신호장치가 장착된 하남선 열차는 2020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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