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IBK투자증권
2019.11.21 08:40
수정 : 2019.11.21 08:40기사원문
현대로템은 최근 3·4분기 실적에 설계변경 등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부진했다. 매출액은 6372억원(+5.1% yoy), 영업손실 966억원(적자지속)을 기록해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철도부문에서 호주 설계변경에 따른 비용 이슈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추가원가 부담 이슈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2층 전동차 수주 건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 지난 2016년 8월 18일 수주 공시됐고 호주시장 최초 진출에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갱신한 수주 건이다. 512량에 옵션 136량을 포함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2019년 납품을 시작해 2022년 납품 완료 예정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향 전동차 수주가 처음이기 때문에 승인이 예상보다 지연되었는데 호주는 발주처 뿐 아니라 노조,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등 6개 기관 승인이 필요해 추가적인 설계요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원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일 현대로템은 106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고, 최초이자율은 연 4.5%,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2년후부터 조기상환권(Call option)이 부여돼 있다. 3년 연속 적자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강등 방지와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3·4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332% 수준이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