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체포, 박근혜 석방하라"…계속된 '광화문 외침'

      2019.11.23 15:57   수정 : 2019.11.23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문재인을 체포하라", "때려잡자 김정은"
23일 오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시민단체는 서울 광화문 광장 교보문고 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은 '문재인 퇴진', '자주 통일', '공수처 폐지', '박근혜 대통령 석방'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오후 2시께 시작된 본 집회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문 대통령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대한민국 해체를 시도했다"며 "그러나 광장에 모여 강력하게 저항하자 결국 조국이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강도 높은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던져서까지도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일대와 세종문화회관을 메운 시민들은 "문재인을 체포하라", "태극기로 뭉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손에 든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집회장에는 일부 젊은 층 시민들도 눈에 띄었지만,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

이날 집회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연단에 올랐다.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는 "김정은과 북한 정권은 괴물"이라며 "우리는 싸워서 반드시 북한 정권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 불발에 대해 "애국시민들 때문에 김정은이 못 오겠다고 하더라"며 "김정은과 문재인은 겁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김경재 전 국회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갇힌 지 곧 1000일이 된다"며 "1000일간 감옥에 갇힐 정도로 잘못했는가, 박근혜를 사면하는 것이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연단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에 대해 욕설을 하며 집회 참석자들에게 따라 외칠 것을 종용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조 대표는 "문재인의 머리는 김정은이니 그를 깨부숴야 한다"며 '김정은의 개○○들을 타도하자', '너 죽고 나 살자'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자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광화문 일대의 집회와 행진에 대비해 세종교차로에서 광화문 방향, 종로1가 교차로에서 안국교차로 방향으로 교통 통제를 했다.


#광화문집회 #태극기집회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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