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사재기 수익 8대2로 나눠…업자가 8" 인디밴드 폭로
2019.11.27 09:27
수정 : 2019.11.27 10:56기사원문
한 인디밴드가 '음원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 있다며 그 내용을 폭로했다.
인디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술탄)'은 지난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음원사재기 제안을 받아 본 적 있다고 밝혔다.
술탄은 "사재기 제의를 받은 적 있다.
이어 "그냥 (음원을) 사면 안되니까 페이스북 같은 데에 '소름돋는 라이브'니 이런 게 있다. 거기서 처음 듣는 노래를 올려준다"며 "그것(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새벽에 (음원을) 사는 것. (음원 순위가 오르면) 거기에 올렸는데 대박이 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술탄은 음원사재기 업자가 다수의 페이스북 계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음원사재기 비용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제안한거니까 (수익을) 8대2로 나누자고 했다. 8이 그쪽이었다"고 말했다.
술탄은 "후광효과라는 게 있다. '멜론(음원사이트)'를 봤을 때 차트 1위에서 10위까지만 듣는다. 올려놓으면 음원값이 계속 나온다"며 "돈 없는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사재기를 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산 다음에 9대1 이런 식으로 (배분을)한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 입장에서는 빛을 보고 싶으니까 일단 딜을 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사재기 이미지가 씌워져 있으면 뒤로 갈수록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증거를 찾기 쉽지 않다. 진짜 사재기를 했어도 알아내려면 털어야 한다. 내부고발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2006년에 결성한 디스코 밴드다. 지난해 정규앨범 'Aliens'을 발매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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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