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최희원, '소농민' 비하 논란.. "진심으로 죄송"
2019.11.27 10:36
수정 : 2019.11.27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흥민(27∙토트넘) 비하 논란이 불거진 최희원(20∙중앙대)이 SNS를 통해 사과했다.
최희원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경솔한 생각과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손흥민 선수와 팬분들, 그리고 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최희원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영상에서 불거졌다.
택시기사가 손흥민에 대해 칭찬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에 최희원은 “그놈의 소농민 제발요”라는 자막을 게시했다. 소농민은 일부 네티즌들이 손흥민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손흥민과 같은 축구 선수이자 국가대표 후배인 최희원의 이 같은 행동에 다수 네티즌들은 비판을 퍼부었다. 결국 최희원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 전환했다.
최희원은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죄의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 제가 지은 잘못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축구선수로서 성실한 모습과 바르고 모범적인 자세로 미래를 살아가겠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희원은 전북현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현재는 중앙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중앙대 소속으로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바 있는 최희원은 17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19세 이하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며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 이하 최희원 SNS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최희원입니다.
26일 저의 경솔한 생각과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손흥민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팬분들 그리고 기사님께 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제저녁 개인 사정으로 택시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탑승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분께서 운동선수인 거 같다며 말을 걸어오셨고 저는 간혹 택시에 타게 되면 여러 기사분께서 손흥민 선수의 얘기를 자주 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순간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라는 기능으로 활용해 짧은 영상을 촬영하며 기사님의 말과 제 대답 등을 녹음촬영 하였습니다. 저는 별다른 의미 없이 올렸던 게시물이었지만 이게 어느 한 선수를 비하하는 뜻으로 비쳐져 팬분들께서도 불쾌감으로 다가오셨을 거 같습니다.
또한 택시 기사님의 동의 없이 동영상 촬영에 대한 부분도 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못 됐다는 것을 느끼고 문제의 영상을 내린 후 제 잘못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했던 생각과 언행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불쾌감을 드려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저 역시 느끼고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죄의 말보다는 행동으로 제가 지은 잘못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번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며 축구선수로서의 성실한 모습과 바르고 모범적인 자세로 미래를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경솔했던 생각과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최희원 올림-
#최희원 #손흥민 #소농민
e콘텐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