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카톡 암호화폐지갑 '클립', 제2의 애니팡 만들 것"
“이더리움이 4년 동안 확보한 일 트랜잭션 수치를 클레이튼은 5개월만에 따라잡았다. 내년이면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보다 훨씬 더 많은 트랜잭션을 일으키고,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하는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29일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 포럼 ‘TXGX(Tech Forum by Ground X)2019’에서 “지난 6월말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후 5개월 동안 한번의 장애도 없이 일간 트랜잭션 50만을 달성했다”고 강조하며 “내년이 되면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를 능가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특히 한 대표는 현재 클레이튼을 통해 서비스되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이 10여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0여개 파트너들의 앱으로 이더리움 수준의 트랜잭션을 만들어 냈다”며 “내년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출시되면 트랜잭션과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카톡 암호화폐 지갑 클립 “블록체인의 ‘애니팡’만들어낼 것”
이는 마치 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을 통해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 등의 게임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비슷할 것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을 블록체인에서도 이뤄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X는 다양한 파트너들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클레이튼 노드를 운영하고 거버넌스를 결정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는 30여개에 달한다. 특히 여기에는 카카오의 계열사 외에도 LG, SK, 한화, GS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과 넷마블, 펄어비스, 위메이드, 네오플라이 등 주요 게임 기업, 셀트리온 등 헬스케어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체감할만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서비스 파트너 수는 벌써 70여개에 달한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 헬스케어 및 금융 분야, 플랫폼 분야, 커머스-결제 분야, 게임분야, 소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클레이튼과 함께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클레이튼 파트너 지속 확대, 블록체인 대중화 선도”
한 대표는 “아시아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거버넌스 카운스 멤버를 확충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50개, 100개까지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비스 파트너들도 당연히 더 많이 확보해서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루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클레이튼’의 시작은 카카오와 그라운드X가 주도했지만, 결국 모두가 참여하는 개방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빠르게 대규모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처음에는 그라운드X가 리드하고 안정화시키고,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했지만, 클레이튼은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와 서비스 파트너, 지갑이나 거래소 등 에코시스템 파트너, 투자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노력해서 만드는 우리 모두의 플랫폼”이라며 “클레이튼의 문은 열려 있으니 누구나 문의하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