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의대 지원 시 교육비 1500만원 환수
2019.12.02 10:18
수정 : 2019.12.02 13:38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과학고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학계열 진학 억제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영재학교의 의대 진학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재학교·과학고의 의대 진학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서울과학고는 그중에서도 의대 진학률이 높기로 유명했다. 최근 4년간(2016~2019년) 영재학교 졸업생 가운데 의학계열 진학률은 평균 8.2%였는데, 서울과학고는 3배에 가까운 22.8%가 의대에 진학했다. 전국 과학고 20개 중 의대 진학률이 높은 대전과학고 9.2%, 경기과학고 9%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의대 진학 억제방안인 교육비 환수는 3학년 때 대학 입시에서 의대에 지원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졸업 후 재수 등을 통해 의대에 지원하면 교육비를 환수하지 않는다. 작년 서울과학고 졸업생 130명 가운데 '재수생'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19명이다.
입시 제도도 개선한다. 내년에 실시하는 입학전형부터 ‘지역 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확대·운영한다. 원래 16개 시도와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1명 이내로 우선선발이 가능했는데, 이 인원을 2명으로 늘렸다, 과학적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지역 인재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최근 불거진 영재학교의 지역편중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