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로도 받아본다

      2019.12.09 12:00   수정 : 2019.12.09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일부터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의 외국어 버전인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를 통해 영어·중국어로 된 지방자치단체의 긴급재난문자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국관광공사의 24시간 통역서비스를 이용해 제공키로 하면서다. 2018년부터 중앙부처 재난문자는 자동번역해 제공했지만 지자체 재난문자는 자동번역이 어려운 탓에 서비스가 어려웠던 문제점을 이번에 개선한 것이다.



행안부는 10일 한국관광공사와 이같은 내용의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9일 밝혔다. 관광공사의 24시간 통역서비스 근무자들이 자치단체의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번역해 영어와 중국어로 발송하는 것이 골자다.


행안부는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용 버전 앱 '이머전시 레디'를 2014년 처음 개발한 데 이어 2018년부터 중앙부처가 발송하는 재난문자를 자동 번역해 영어·중국어로 앱 사용자들에게 전송해왔다.

문제는 자치단체 긴급재난문자의 경우 지자체별로 유형이 다르고 지역명 등이 포함되는 탓에 자동번역이 쉽지 않아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에 행안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24시간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공사와의 협의해 지자체 긴급재난문자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행안부가 자동번역이 쉽지 않은 긴급재난문자를 공사로 전달하고 공사는 이를 영어·중국어로 신속하게 번역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즉각적인 예·경보 발령이 중요한 지진, 해일, 홍수 등은 자동번역을 통해 제공한다.

앱에서 긴급재난문자 수신 여부를 설정한 후 광역 또는 기초 단위 지자체를 선택해 문자 내용을 영문·중문으로 받아 볼 수 있다.

두 기관은 외국어 번역뿐만 아니라 재난안전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행안부가 보유한 재난안전정보와 교육콘텐츠를 공사가 보유한 관광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해 재난정보전달 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이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위험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