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우승 보너스도 '든든'
2019.12.11 14:58
수정 : 2019.12.11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60년만의 금메달을 안겨준 박항서 감독에게 든든한 보너스가 준비됐다는 소식이다.
베트남 매체 VNA 등은 11일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10억동(약 5500만원)의 보너스를 현금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CT 그룹, 흥틴 코퍼레이션 등 각종 기업 뿐만 아니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보너스 금액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뱀부에어웨이스 항공사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등에게 1년 간 무제한 탑승권을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에 3-0 완승을 거두며 제30회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트남으로서는 1959년 ‘월남’의 이름으로 우승한 이래 60년 만의 금메달이다.
이날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은 후반 막바지 흐트러질 수 있는 선수단의 정신을 다잡기 위해 심판진에 항의하던 도중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이 퇴장 당해 벤치에서 관중석으로 올라가 경기를 관전하자 근처 베트남 응원단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미안하다. 내 자신을 통제했어야 했는데 내가 레드카드보다 우승이 우선이었다. 불만을 표출한 것이 과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베트남 언론들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판진에 항의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마치 새끼를 보호하려는 닭과 같았다"라며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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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