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 불균형 해소...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 들어선다

      2019.12.12 11:00   수정 : 2019.12.12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의 문화 불모지로 방치돼왔던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과 영등포구에 각각 3만5000㎡ 규모의 '서울대표도서관'과 2000석 규모의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2025년 완공을 목포로 총 3878억원이 투입돼 문화분야의 지역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시민들의 문화·정보 향유권을 보장하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3878억원을 들여 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서울대표도서관, '3만5000㎡ 규모'
시는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적의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곳 모두 10~20년간 불모지로 방치됐던 공간으로 문화시설을 건립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서울대표도서관'은 2025년까지 총 2252억원을 투입해 청량리역 도보 10분 거리에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서울의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을 통합·지원하는 대표 도서관이자, 서울시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게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지식정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동시에 서울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정보'의 허브 역할도 한다.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에 들어간다. 국제설계공모(2021년)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의 우수한 설계안을 받을 계획이다.

■2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서남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뮤지컬, 관현악, 콘서트, 연극 등 모든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된다.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4400석 규모)의 공연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2만7930㎡)에 2000석 규모의 대형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공연예술 아카이브, 시민문화아카데미, 공연예술인 연습실 같은 부대 공간도 생긴다.

문래동의 아파트 개발 후 기부채납 받은 공공 공지에 건립되며 2025년까지 총 1626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건립을 위한 사전 심사절차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균형 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겠다"며 "2025년 개관할 두 공간이 단순한 도서관, 공연장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하는 문화놀이터이자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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