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20일 열전 돌입’… 선거제·정계개편 변수 ‘깜깜이 선거’ 되나

      2019.12.15 17:43   수정 : 2019.12.15 17:43기사원문
21대 총선이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120일간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간 평가는 물론 다음 대선의 전초전으로 각 당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그런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다만 선거를 4개월 앞두고도 아직 보수대통합·제3지대 신당 출현 여부 등 정치권 지형변화는 물론 여권의 장관차출론·각 당의 중진물갈이론 등 인물 대진표까지 안갯속에 가려지고 있어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그나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타임스케줄로 주요한 변수들이 선거에 미칠 영향들과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각·장관 차출론 운명갈릴 듯

17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주요 정치 일정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공직자 사퇴 시한은 1월 16일이다. 여기엔 여권의 장관 차출론, 그리고 개각 및 인사청문회 일정까지 주요 정치 이벤트의 운명이 줄줄이 걸려있다.

여권에선 유은혜(교육)·김현미(국토) 등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뿐 아니라 차출설 명단에 거론되는 강경화(외교)·정경두(국방)·성윤모(산업) 등 현직 주요 장·차관, 그리고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의 거취도 사퇴 시한 전에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일부 장관들의 거취는 총선을 앞둔 국회 인사청문회와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정국의 또 다른 변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청문회는 개각 규모가 중폭 이상으로 확대되느냐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조국 사태 이후 국민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 지명되는 후보자 가운데 일부가 다시 도덕성 흠결이 부각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는 제2의 조국 사태로 불길이 번지거나 혹은 여야 간 인준 문제로 갈등 끝에 청와대가 임명 강행 수순에 나설 가능성에 여권에선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천·정계개편 선거연합 등도 변수

또 다른 스케줄은 후보자등록 신청일이다. 등록은 3월 26일부터 이틀간으로 이런 일정도 여야의 막바지 공천 작업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여야는 최소 내년 1∼2월 중에 총선 공천의 윤곽을 잡고 늦어도 3월 초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 스케줄이 연초부터 보수대통합. 호남발 제3지대 신당, 정의당 등 범여권의 주요 전략 지역 선거 연대 가능성 등이 맞물려 있어 3월 초·중순은 각 진영과 후보 간 가장 바쁜 시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 모두 지형 변화 가능성에 총선을 앞둔 물밑 수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 당의 공천 탈락과 재심사 신청 등의 기간도 후보 등록일 전까지 대거 몰릴 전망이다.

또 선거 운명을 좌우할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4월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이다. 보름간의 혈전 끝에 여야의 운명이 좌우되는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 체제로 전국에서 화력 대결을 펼 것으로 보인다.


또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도 볼거리다. 사전투표율은 전국 투표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지지 정당·후보를 결정한 표심이나 각 당의 적극적 지지층을 사전투표로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본투표 못지않게 중요한 투표로 불린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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