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DP대비 가계부채 증가세 세계 3위
2019.12.16 16:48
수정 : 2019.12.16 16:48기사원문
1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말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9%로 조사됐다. 해당 비율은 43개 조사 대상국 중 8번째로 높다.
1년 전인 지난해 2·4분기 말과 비교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은 2.6%포인트로, 홍콩(4.3%포인트)과 중국(3.9%포인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2010년 3분기 이후 9년 동안 경제 규모가 커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다.
BIS에 따르면 2010년 2·4분기만 해도 한국의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9.1% 늘어나 증가폭이 명목 경제 성장률(10.6%·전년 동기 대비)을 밑돌았다.이후 2010년 3·4분기 가계부채가 9.7% 늘어나며 명목 성장률(8.3%)을 앞지르더니 올해 2·4분기까지 36분기 연속으로 가계 빚 증가세가 성장률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2017년 이후 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 자체는 낮아지고 있지만 저물가·저성장으로 인해 성장률을 웃도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