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용카드 회원 증가 1위는 현대카드
2019.12.17 17:00
수정 : 2019.12.17 17:10기사원문
모바일 등 비대면 카드 발급이 증가하고 지난 2017년 말부터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이 종전 3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회원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811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8%(218만명) 증가한 수치다.
전업 카드사 중 회원수 증가폭이 가장 가파른 곳은 현대카드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올해 9월말 기준 833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9.5%(72만명)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서 결제할 수 있는 카드가 현대카드로 바뀌면서 회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의 단독 제휴권을 따낸 이후 일시불과 할부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올해 9월 말 기준 회원수도 834만명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6.8%(53만명) 늘었고, 하나카드도 지난해 말 대비 회원수가 4.6%(27만명)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카드의 회원수가 지난해 말 대비 3.3%(36만명) 늘었고 우리카드 3.1%(20만명), KB국민카드는 1.3%(24만명) 증가했다. 다만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대비 0.7%(14만명) 줄었다.
대다수 카드사들의 회원수가 증가세를 이어간 이유는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해 모바일 등 비대면 카드 발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면서 카드사들은 토스 등 핀테크 업체와 협력해 연회비 100% 캐시백 혜택 등을 통해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이 지급결제 부문에서 수익을 거의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규 회원을 적극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카드론 등 대출 영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이 9개월로 늘어난 것도 회원수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의 경우 자동해지 되는 규제를 폐지한다. 카드 재발급에 따른 불편함과 불필요한 제반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