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2시간 24분 시대’ 2027년 온다.. 경전선 마지막 비전철구간 예타 통과
2019.12.19 13:36
수정 : 2019.12.19 13: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경전선 광주~순천 간 전철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에 통과했다. 이로써 2027년 사업이 정상적으로 완공되면 부산 부전역과 광주 송정역까지 2시간 24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 분과위원회가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104.8㎞)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종합평가에서 최종 ‘사업계획 적정성’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은 2020년 기본계획 착수,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총사업비는 1조 7569억원이 투입된다. 설계속도 250km/h로 광주에서 순천까지 총연장 122km 구간의 선형을 개량하고 전철화한다.
이 사업은 남해안 철도인 경전선 구간의 마지막 개량사업으로, 사업이 시행되면 광주와 목포에서 부산까지 준고속 철도망이 완성된다. 현재 목포를 출발해 광주송정역을 경유하고 부산 부전역까지 무궁화호가 하루 한차례 운행하는데, 그 소요시간만 6시간 33분이 걸린다. 1930년 건설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아 단선으로 이뤄진 철도가 느림보 운행을 지속하고 있다.
그외 부산~창원~진주~광양~순천은 복선화가 이뤄졌고 마산∼부전 구간은 2020년 6월, 진주~광양 구간(51.5㎞)은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철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광주~순천 구간은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에서 유일하게 남은 사업 구간이었다. 지난 4월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이 열차를 직접 타고 느림보 열차를 체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부전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재부산호남향후회 등이 경전선 전철화 촉구 공동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광주에서 부산까지 소요시간이 5시간 42분에서 2시간 24분으로 3시간 18분이 단축되며, 현재 건설 중인 보성~임성리 남해안 철도를 이용하면 목포에서 부전까지 운행시간은 6시간 33분에서 2시간 24분으로 4시간 9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등 두 지역의 동반성장, 남해안권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