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닝일레븐' 외질 퇴출.. "위구르 발언, 중국인 마음에 상처"
2019.12.19 15:00
수정 : 2019.12.19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장 위구르 지역의 무슬림 탄압을 비판한 메수트 외질(31∙아스날)이 유명 축구게임에서 퇴출당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위닝 일레븐’으로 통용되는 축구 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PES)의 중국 유저들은 외질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중국내 PES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넷이즈 측은 현재 중국 내에서 유통 중인 게임 타이틀 3개에서 외질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넷이즈는 입장문을 통해 “외질은 SNS를 통해 중국에 대한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의 발언은 중국 팬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랑과 평화를 중시하는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우리는 외질의 발언을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 용서할 수도 없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외질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일어나는 중국의 탄압에 대해 무슬림들이 침묵하고 있다”라며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서 코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와 신학교들은 폐쇄됐다. 종교지도자들은 하나씩 죽임을 당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무슬림들은 침묵하고 있다”라며 위구르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안들에 대한 무슬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외질이 쏘아올린 SNS 글에 중국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외질이 출장하는 경기 중계 중단을 선언했으며 중국 축구협회 역시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외질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게재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17일 해당 논란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이 외질과 아스날의 경기를 시즌 내내 검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 드러날 것”이라며 외질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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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