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범기 사용에 “불쾌했다면 사과”.. 반쪽사과 논란

      2019.12.21 10:46   수정 : 2019.12.21 11:01기사원문

리버풀이 홈페이지 영상에 전범기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불쾌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한국 IP 사용자들만 사과문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은 21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영어와 한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리버풀은 “리버풀 FC는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저희 온라인 채널에 올렸다.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저희가 올린 이미지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 계정에만 올라왔다.
더욱이 한국 IP 사용자들에게만 보일 수 있는 글로 게시된 것으로 보여 반쪽사과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해외 IP로 인터넷 접속을 하면 리버풀 페이스북 계정에서 사과문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과문 수준 너무 낮고 전세계 공개로 홈페이지에 게시해라", "전세계에서 볼 수 있도록 진심어린 사과문을 올려달라. 이렇게만 하면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만 느껴진다", "리중딱(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야)", "전범풀인가"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쪽사과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리버풀은 지난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영상을 게재하면서 전범기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하필 일본 대표인 미나미노 다쿠미가 리버풀에 입단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게 됐다. 리버풀의 전범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버풀은 구단 선수인 나비 케이타가 전범기 문신을 새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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