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신도시 ‘청신호’…유관단체 활동재개

      2019.12.23 12:02   수정 : 2019.12.23 12:02기사원문


[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남 교산신도시 건립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하남시 춘궁동 주민자치협의회 등 유관단체가 반년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한다. 비록 신도시 철회가 관철되지 않았지만 지역발전-상생을 위해 대국적 판단 아래 활동재개가 결정됐다.



여기에는 소통-참여-자치를 강조해온 하남시 방침이 주효했다. 유관단체 활동재개는 주민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민 건의사항이 반영될 수 있는 공식채널이 복원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춘궁동 유관단체는 5월24일 하남교산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3기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며 일괄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 당시 주민자치협의회(26명), 통장단(9명), 새마을협의회(20명), 바르게살기협의회(27명), 방위협의회(30명), 지역사회보장협의회(19명), 체육회(61명) 등 춘궁동 유관단체는 모두 한뜻임을 천명했다.

하남시는 이에 따라 마을 공동이주단지 조성 등 주민의 숙원사항을 정리해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교산신도시 지정으로 조상 대대로 이어온 토지와 주거 등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이 향후 공동이주단지 조성 등을 통해 동고동락하던 이웃과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아픔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춘궁동 유관단체가 활동을 재개하기까지 각 단체장-회원들은 수없이 많은 토론과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신도시 철회가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도출했다.

여기에는 김종택 춘궁동장이 하남시 방침을 끊임없이 설명하며 유관단체 활동재개 설득하면서 한몫 거들었다. 활동재개가 춘궁동은 물론 하남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란 대승적 결단에 대한 설득이 수용된 것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춘궁동 유관단체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주민 결속력이 보다 강화돼 토지보상 현실화 추진 등 하남시가 추진하는 대정부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주민 건의사항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십분 반영될 수 있는 공식채널이 복원된 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교산신도시는 교산동, 상사창동, 춘궁동, 하사창동, 항동 등지와 천현동 일부를 포함하도록 설계됐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총 649만㎡ 규모로 오는 2029년까지 3만20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지장물 조사, 보상계획 공고, 지구계획 승인, 감정평가, 보상협의 등 신도시 추진에 따른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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