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 전파 앞장선 힘찬병원

      2019.12.23 18:23   수정 : 2019.12.23 18:23기사원문
한국 의술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직접 진출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국내 대표 관절·척추병원인 '힘찬병원'은 그 중심에서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는 곳 중 하나다.

힘찬병원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에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러시아 사할린 힘찬병원을, 지난해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대학병원에 힘찬 관절, 척추센터를 열었다.

힘찬병원 측은 지난달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환경을 구축해 한국과 동일한 의료케어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부하라 힘찬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소유권을 인도받은 2만3140㎡부지 면적에 8925㎡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내과, 신경과 등의 진료과와 100병상을 갖춘 준종합병원이다. 국내 병원에서 단독 투자를 통한 병원급 해외 의료기관 개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해외 진출 병원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현지 환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당 국가에 전수하는 교류의 매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힘찬병원은 지속적으로 부하라 힘찬병원이 중앙아시아의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실제 부하라 힘찬병원에서의 수익도 한국의 보건 체계를 배우려는 우즈베키스탄의 의료발전을 위해 쓸 방침이다.

해외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덕분에 힘찬병원은 지난 4월 16일 7박 8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당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이수찬 대표원장은 "부하라 힘찬병원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양국간의 의료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개원한 러시아 사할린 힘찬병원 역시 한국 병원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러시아는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현지인들이 해외로 나가 치료받는 사례가 많다. 특히 한국 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에이전시를 통해 한국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힘찬병원은 러시아에 관절·척추 환자들이 많고 관절·척추 질환의 특성상 수술 이후의 재활의 중요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러시아 현지에 직접 진출해 관절·척추 통증클리닉과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할린 힘찬병원은 한국 의사와 러시아 의사, 물리치료사가 화상을 통해 직접 러시아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한국의 힘찬병원 전문의가 화상진료 시스템을 통해 사할린 현지에 있는 의사와 함께 환자를 진료한다.

지난해 11월 UAE(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대학병원 내에 개소한 힘찬 관절·척추 센터는 힘찬병원의 브랜드를 달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당시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국내 병원이 UAE에 진출한 사례는 주로 현지 병원을 위탁 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나 개인 클리닉(의원)으로 진출한 형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센터는 개소 3개월만에 매출을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5개월 만에 누적 외래환자수가 3000명을 돌파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총 수술건수 200례를 달성하는 등 병원 내 센터 중 가장 많은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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