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사용자 급증한 토스, 향후 토스뱅크 '메기효과' 기대
2019.12.26 08:56
수정 : 2019.12.26 08: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 플랫폼 토스가 1020 세대는 물론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 사용자도 급증하면서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시 은행권의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토스와 카카오뱅크, NH스마트뱅킹, KB국민은행, 신한 쏠 등 뱅킹앱 4곳의 모바일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토스는 △국내 신규 유입자 수 △월별 사용자 수 △1020세대 사용자 수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 사용자층에서 올해 1월 대비 가장 큰 폭의 사용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 행운 퀴즈와 토스 카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토스가 주요 뱅킹앱과 비교해 2019년에 가장 많은 신규 설치 기기 수를 기록했다. 토스가 933만4580건으로 가장 많았고, △NH스마트뱅킹(668만4304건) △카카오뱅크(634만4199건) △KB국민은행(318만1633건) △신한 쏠(SOL)(281만4620건) 순이었다. 특히 9월에는 무려 159만명이 토스 앱을 신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수도 토스가 압도적이었다. 토스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뱅킹앱 사용자 수 1위에 등극하면서 하위 순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다. 특히, 11월 기준 토스의 월 사용자수(MAU)는 851만명으로, 이는 올해 1월 450만명에 비해 1.89배 대폭 증가한 수치다.
토스는 20대 미만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사용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아직 주거래 은행이 확립되지 않은 1020세대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 MAU 기준 3040세대 사용자층에서 올해 1월 대비 가장 큰 폭의 사용자 증가가 나타났다.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의 꾸준한 증가는 추후 출범하게 될 '토스뱅크'의 파급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허가한 만큼,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하면 기존 은행판도를 흔들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